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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미세먼지 99% 줄일 친환경 쌍둥이선박 나왔다!

  • 2020-12-11
  • 환경부
  • 조회수 3380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12월 11일(금)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부지에서 외항선*으로는 국내 최초로 건조된 액화천연가스(이하 LNG) 추진선 ‘HL 에코호(이하 에코호)’와 ‘HL 그린호(이하 그린호)’의 명명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 국제 무역을 위하여 우리나라와 외국항만을 운항하는 선박

이번 명명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내외,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하여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이사,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등 정부·지자체·선사·화주 측 대표들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참석한다. 명명식은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해 선주에게 인도하기 전 선박에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로, 대모(代母)가 선박에 연결된 줄을 끊으며 거친 바다와 싸우는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한다. 이번 행사에서 ‘에코호’의 대모 역할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부인인 최혜경 님이, ‘그린호’의 대모 역할은 선사인 ‘에이치라인’의 유예림 3등 기관사가 맡을 예정이다. 특히 유예림 기관사는 목포해양대를 졸업하고 올해 입사하여 LNG 운반선 ‘HL 무스카트호’에 승선 중인 신입사원으로, 미래 세대를 대표하여 중책을 맡게 되었다.

< 선박 건조 배경과 주요 제원 >
‘에코호’와 ‘그린호’는 세계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정부가 마련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정부로부터 친환경 선박전환 보조금** 약 97억 원을 지원받아 건조되었다.
* 2020년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산화물(SOx)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제한
** 선령 20년 이상의 노후 외항 화물선을 LNG 등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 건조 시 선박 가격의 10% 내에서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제도(’18년부터 현재까지 총 21척 지원 중)

같은 선형의 쌍둥이 선박인 두 선박은 18만 톤급 광물 운반선으로, 길이가 약 292m, 폭은 45m에 달하며, 평균속력은 14.5노트(26.9㎞/h)이다. 두 선박에는 선장을 포함하여 각각 20명이 탑승할 수 있다. 두 선박은 육상에서 차량을 통해 LNG를 공급하는 기존의 ‘TTS(Truck-To-Ship)’ 방식이 아닌, 선박을 통해 연료를 주입하는 ‘STS(Ship-To-Ship)’ 방식을 국내 최초로 활용한다. 이 선박들은 한국가스공사의 ‘제주2호선’을 통해 LNG 연료를 공급받으면서 내년부터 우리나라와 호주를 오가며 연간 200만 톤의 철광석과 석탄을 운반할 예정이다.

< 선박 건조의 의의 >
두 선박은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하여 선가의 87%에 머물던 기존 국산화 수준을 97%까지 높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LNG 연료탱크와 연료공급 시스템 등 기술개발을 통해 국산화함에 따라 그야말로 국내 LNG 추진선 기술의 집약체가 되었다. 또한,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하여 기존 벙커유 대비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는 99%, 질소산화물은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고, 연료효율 또한 30% 이상 높일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선박이라는 점도 특징적이다. 아울러, 화주인 포스코의 니켈강을 사용한 LNG 연료탱크를 제작하여 선박에 탑재하고, 화주(포스코)와 선사(에이치라인) 간 20년의 장기 화물운송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선박 운항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등 선-화주 상생의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 앞으로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발주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남 영암·목포 지역의 경제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친환경 선박의 확대 필요성 및 정부 정책 방향 >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CO2) 감축전략* 등 강화되는 해양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소와 암모니아, 전기 등 탄소배출이 없는 무탄소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나, 기술개발 현황과 경제성 등을 감안하면 현재는 LNG 추진 선박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 할 수 있다.
* IMO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CO2) 배출량을 2008년에 비해 5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LNG 추진선박은 최대 30%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있음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여 친환경 연료인 LNG 추진선박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유럽, 중국,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은 LNG 추진선박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관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 전 세계 LNG추진선박 현황: (’14) 68 → (’16) 186 → (’18) 270척 → (’20) 360척

우리 정부도 국제 해양환경 규제를 해운?조선?항만 분야 간 상생의 동력으로 전환하고, 친환경 해운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LNG 추진선박’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 발표한「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내항화물선에 대한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친환경 선박전환 건조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LNG 벙커링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연안선박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를 추진하는 등 LNG 추진선박 및 연관 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촉진에 관한 법률(2020. 1. 1. 시행)?에 따른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LNG 추진선 등 기존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무탄소 선박 기술개발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오늘 명명식은 국제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그동안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노력해온 것이 결실을 맺는 자리이자, 전 세계에 대한민국 친환경선박 산업의 경쟁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의 개발 및 촉진을 위한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여 ‘그린뉴딜’과 ‘2050 탄소중립’이라는 국가 목표 실현에 기여하고, 해운과 조선이 상생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