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기중 벤젠 농도 ‘매우 낮음’
- 이동형대기측정시스템 활용 대기질 조사…기준치 대비 6% 수준 -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의 대기 중 벤젠 오염도가 기준치 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젠은 무색투명한 액체로 휘발성이 강해 기화하기 쉬우며, 국내 대기환경기준은 연평균 약 1.5 ppb이하다.
ppb(part per billion)는 농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10억분율을 의미한다.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원장 박미선)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이동형 대기측정시스템’을 통해 관내 읍·면·동, 대로 등에서 진행한 대기질 조사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전의, 노장, 청송, 부강, 명학, 응암, 조치원 등 산업단지 7곳과 한누리대로, 시청대로, 행복대로, 호수공원·중앙공원·수목원 주변도로, 가람동 일대 등 주거·녹지지역 5곳 등 12곳이다.
조사는 산업단지 내 도로·대로변을 운행하면서 이동 중 실시간으로 오염물질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대상지 12곳 평균 벤젠 농도는 0.09ppb로 확인돼 기준치 대비 6% 정도의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단지 평균 농도는 0.10ppb였고, 주거·녹지지역 평균 농도는 0.08ppb였다.
엄진균 시 환경연구과장은 “지속적인 대기질 조사를 통해 고농도 오염물질 발생 지역과 시기를 파악하고, 주변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을 집중 관리함으로써 세종시 대기질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동형 대기측정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1월 시험가동을 거쳐 2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벤젠, 톨루엔, 암모니아 등 대기오염물질 40여 종을 측정할 수 있다.